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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美-베네수도 '설전'…마두로 "최악 범죄제국 뻔뻔하게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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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두로 정권 제재에 EU도 동참해야"

뉴스1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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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설전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을 "최악의 범죄 제국"이라고 일컬으며 "공격에 대비하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란) AF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마라카이 북부 군부대를 방문해 "우리는 최악의 범죄 제국(the most criminal empire)으로부터 뻔뻔스럽게 협박을 받았다"며 "우리는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방어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영토를 방어하려면 우리는 소총과 미사일, 탱크가 필요하다"며 "인류의 미래는 불법적 제재와 경제적 박해가 난무하는 세계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입법부를 무력화하고 제헌의회를 구성해 민주주의를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추가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며 군사 개입을 시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전날엔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는 마치 자신이 세계의 황제인 양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이 (유엔본부) 연단을 전쟁 선포의 장으로 사용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일엔 마두로가 트럼프를 "새로운 히틀러"라며 "누구도 베네수엘라를 위협하거나 소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은 지난 24일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입국 금지 대상에 북한과 베네수엘라 등 3개국을 추가했다.

지난 8월엔 미국 금융 기관들이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영 석유 회사 PDVSA에 자금을 빌려주지 못하게 했으며 마두로는 물론 고위급 관료 20명에게도 금융 제재를 부과했다.

트럼프는 26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친구 유럽연합(EU)이 마두로 정권을 제재하는 미국과 캐나다, 남미 국가들과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엄청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억압적인 사회주의 정권 아래서 위험한 정정 불안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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