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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美 합참의장 "北 선제공격 시 상황통제 확신 못해, 北 ICBM 완성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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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군 서열 1위인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왼쪽)은 북한을 선제 타격하더라도 미국 뜻대로 상황이 전개되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사진은 지난 8월14일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때의 모습. 청와대 제공


미군 최고위 장성인 합참의장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더라도 미국의 뜻대로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고백(?)했다.

또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완비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판단, 다른 차원의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26일(현지시간)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연임을 위한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우리가 대북 선제공격을 감행할 때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여겨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이는 북한군 능력을 무시할 수없고 산악지형, 중국 변수, 한국인구 절반이 몰려있는 수도권이 북한과 너무 가까운 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예측 불가능한 조건들이 너무 많다는 점을 거론한 것으로 선제타격은 그야말로 최후수단임을 강조한 차원으로 보인다.

해병대 대장인 던포드 의장은 지난 23일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최근접한 것과 관련해 "우발적 충돌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북한군 상황을 면밀히 관찰한 뒤 이뤄진 일이다"고 햇다.

던포드 의장은 "당시 국방장관과 제가 각각 몇 시간씩 검토했다. 우리 능력과 북한군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북한군의 대응태세까지 세밀히 분석해 북한의 오판과 충돌 가능성을 없앴다"고 했다.

던포드 의장은 "북한이 미 폭격기 격추 운운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특정 군사작전을 위해 군대를 움직이는 등 특이 상황은 없다"고 보고 했다.

던포드 의장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췄다는 가정하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던포드 의장은 "북한이 핵탄두 재진입 기술 등은 완전히 검증해보이지 못했지만 곧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출 것이다"며 "이런 측면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핵미사일로 타격할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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