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서열 1위인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왼쪽)은 북한을 선제 타격하더라도 미국 뜻대로 상황이 전개되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사진은 지난 8월14일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때의 모습. 청와대 제공 |
미군 최고위 장성인 합참의장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더라도 미국의 뜻대로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고백(?)했다.
또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완비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판단, 다른 차원의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26일(현지시간)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연임을 위한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우리가 대북 선제공격을 감행할 때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여겨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이는 북한군 능력을 무시할 수없고 산악지형, 중국 변수, 한국인구 절반이 몰려있는 수도권이 북한과 너무 가까운 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예측 불가능한 조건들이 너무 많다는 점을 거론한 것으로 선제타격은 그야말로 최후수단임을 강조한 차원으로 보인다.
해병대 대장인 던포드 의장은 지난 23일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최근접한 것과 관련해 "우발적 충돌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북한군 상황을 면밀히 관찰한 뒤 이뤄진 일이다"고 햇다.
던포드 의장은 "당시 국방장관과 제가 각각 몇 시간씩 검토했다. 우리 능력과 북한군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북한군의 대응태세까지 세밀히 분석해 북한의 오판과 충돌 가능성을 없앴다"고 했다.
던포드 의장은 "북한이 미 폭격기 격추 운운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특정 군사작전을 위해 군대를 움직이는 등 특이 상황은 없다"고 보고 했다.
던포드 의장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췄다는 가정하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던포드 의장은 "북한이 핵탄두 재진입 기술 등은 완전히 검증해보이지 못했지만 곧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출 것이다"며 "이런 측면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핵미사일로 타격할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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