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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도, 2조원 들여 전국민에 전기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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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총선 앞두고 모디 총리 인프라 투자 계획

뉴스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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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632억 루피(2조 8396억원)를 투입해 13억 국민 모두가 전기 공급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회견을 통해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3000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이른바 '사우바기아(행운·सौभाग्य)' 정책을 발표했다. 내년 12월까지 관련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인도 국가경제정책기구(NITI AAYOG)에 따르면 전기 없이 생활하는 인도인은 약 3억 400만명. 전기가 연결되지 않은 채 살아가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발전소나 공급망 설치 비용 대비 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전기 공급자들이 인도 농촌 지역에 관련 시설을 마련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전기에서 소외됐다고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새로운 인도는 모든 지역에 전기가 들어갈뿐만 아니라 모든 집에 전기가 들어간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지금껏 전기를 구하기위해 돌아다녔다. 정부는 이제 그들의 집에 직접 전기를 놓겠다"고 했다.

관련 정부 성명에 따르면 프로젝트 비용의 60%는 연방 정부, 10%는 주정부, 나머지는 은행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모디 총리의 '대규모 전기 공급' 정책은 경제 성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나왔다. 평균 7%를 웃돌던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5%대로 둔화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 가운데 이번 사우바기아 계획은 2019년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 전기 인프라 투자와 함께 일자리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인도 벵갈루루 야인대학교 산디프 샤스트리 부총장은 "모든 이를 위한 전기는 매우 야심있는 정책"이라면서 "모디 총리는 이것을 실행했을 때 얻을 정치적 이익을 잘 알고 있다"고 평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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