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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GS건설 "재건축 수주전, 위법ㆍ과잉 행위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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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등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 대한 건설사간 이전투구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포 주공1단지 입찰에 참여 중인 GS건설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하루 앞둔 26일 자정 결의문을 배포했다.

GS건설은 '도시정비 영업의 질서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GS건설 임직원 일동은 최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건설사의 과잉영업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고 그 후진성을 지적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업계의 일원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GS건설은 수주전에서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관계자들의 위법사례가 없도록 지도와 단속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단돈 5천원에 불과하더라도 사소한 식사제공이나 선물제공 등이 일절 없도록 하겠다"며 "호텔 등 그 비용이 순수한 홍보목적에 맞지 않는 과다한 장소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과도한 방문이나 전화 등으로 (조합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고 기타 사회적 상식에 반하는 마케팅과 현혹적인 조건, 이면에서의 음성적인 조건 제시와 그에 대한 홍보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적시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순수한 홍보활동에 대한 기준을 보완하고 건전한 제품비교가 아닌 허위사실에 의한 상대방 제품이나 조건에 대한 비방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GS건설은 "홍보대행사의 행위에 대해 자동적으로 건설사의 포괄적 책임을 묻도록 하는 등 제도를 보완 및 강화해줄 것을 제언한다"고 덧붙였다.

GS건설과 반포 주공1단지 시공권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20일에 '깨끗한 경쟁, 선의의 경쟁,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이 아파트를 비롯한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은 그 어느 때보다 과열돼 건설사간 온갖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실정이어서 이러한 자정 결의문이 얼마나 효과가 지속할지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과도한 사업조건을 제시하는가 하면 조합원들에 대해 고가의 선물과 식사대접, 향응 등을 제공하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업계가 뒤늦게나마 자정 노력을 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해외사업 등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강남 재건축 단지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선언이 얼마나 잘 지켜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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