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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저유가 장기화 시대 끝을 향한다…내후년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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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업체 트라피구라 "일일 900만배럴 공급↓"

뉴스1

텍사스주 앤드류 셰일 시추설비 ©AFP=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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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저유가 장기화’ 시대가 끝을 향하고 있다고 네덜란드 원자재중개업체 트라피구라 그룹이 진단했다. 수요가 붐을 이루며 조만간 공급 스퀴즈(부족)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벤 러록 트라피구라그룹 마켓리스크 공동본부장은 26일 S&P글로벌 플랫츠 컨퍼런스에서 2019년이면 글로벌 시장이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평균 원유 공급이 최대 90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러록은 내후년 인도과 같은 국가들이 원유 소비를 빠르게 늘리면서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저유가 장기화(lower for longer oil) 시대의 끝으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트라피구라의 전망은 전날 나온 씨티그룹 보고서와도 비슷하다. 내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의 공급 과잉이 아니라 공급 부족을 우려해야 한다고 씨티그룹은 경고했다. 이날 컨퍼러스 참석한 BP 관계자 역시 ‘강력한 경제 성장으로 원유소비가 역대 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OPEC 의 감산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러록은 ‘그 동안 저유가로 미국과 중국에서 연비가 낮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연료 소비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성장은 원유 공급부족 문제를 완화하기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미국에서 모든 신규차를 전기차로 생산하더라도 석유차를 대체하려면 1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 사이 미국 셰일 생산성은 후퇴했다. 퍼미안 지역의 셰일 생산성은 최근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떨어졌다고 러록은 지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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