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홍준표 "靑회동, 사열 쇼" Vs 與 "자신 없다고 고백해라"

댓글 10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준표 26일에도 거듭 靑회동 불참 의사 강조

홍준표 "정치 쇼밖에 안 돼…일대일로 불러라"

與 "참석 정당은 국민 기만하는 것이냐" 반발

이데일리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에도 다음날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추석을 앞두고 보여 주기 식 행사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한 셈이다. 이에 대해 여당은 위중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제1야당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면서 강력 반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우체국 현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회담은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10명을 불러놓고 사단장 사열하듯이 사열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이 정부 들어와 계속 여야 전부를 불러 청와대 행사를 하겠다는 것은 보기 뻔한다”라며 “국민한테 보여주기 식, 말하자면 정치 쇼를 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대화를 한다면 일대일로 두어 시간 나라 전체 현안을 놓고 얘기할 수가 있어야한다”며 “그런데 (이번 청와대 회동은) 10명을 불러놓고 밥 한 그릇 주고 한 사람이 2~3분도 얘기할 기회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꼭 할 얘기가 있으면, 야당한테 당부할 얘기가 있으면 일대일로 불러라”라며 “그런 식으로 쇼를 하는데 야당이 왜 들러리가 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 대표 태도에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을 하면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차라리 제1야당 대표로서 대통령과의 회동을 내용과 실속이 있는 만남으로 만들 자신이 없다고 국민 앞에 당당히 고백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홍준표 대표는 소위 ‘들러리’가 되기는 싫다는 의미”라며 “그렇다면 참석을 밝힌 정당의 대표는 모두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들러리라고 생각 하겠는가”라며 “어느 나라 국민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회동을 보여주기라고 생각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더구나 이번 회동은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안보와 협치 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정책이 잘못됐다면 꾸짖고, 견제하고, 비판해왔던 제1야당의 역할을 포기할 것인지 국민은 묻는다”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