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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펫·스포츠·쇼핑'에 눈 돌린 시중은행, 고객 취향 저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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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은행들이 반려동물부터 스포츠 쇼핑 등과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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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시중은행들이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부터 스포츠, 쇼핑 등에 특화된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마음 잡기에 한창이다.

최근 시중은행에서는 이색 예·적금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 늘어나면서 '펫팸족(Pet+Family)'에 집중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펫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곳은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펫신탁상품을 리뉴얼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권 처음으로 펫신탁 상품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7월 펫팸족 맞춤형 금융 솔루션인 'KB펫코노미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패키지는 적금과 신탁 등으로 구성됐는데, 신탁 상품이 특히 눈에 띈다. 'KB 펫 신탁'은 고객이 은행에 미리 자금을 맡기고, 본인 사망 후 은행이 반려동물을 돌봐줄 새로운 부양자에게 반려동물 보호·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양육자금 상속 기능 외에도 반려동물 입양, 의료비 등을 위한 자금 일부 인출 기능이 부여돼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했다.

신한은행 또한 '위드펫(With pet) 적금'을 출시하며 펫 시장에 발을 들였다. 펫 QR코드 등록·동물등록증 보유·펫 다이어리 사진 등록 등의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할 경우 최고 연 2.0%의 이자를 제공한다.

또한, 신한은행 스마트폰뱅킹인 'S뱅크'에는 반려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펫 다이어리'를 만들어놨다. '펫 다이어리'에는 반려동물 사진 등록과 일기 작성이 가능하며, 반료동물 이름 등으로 적금의 별명을 정할 수 있도록 해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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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서비스를 출시하며 포화된 금융 시장에서 '틈새 공략'을 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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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팬을 위한 상품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10월 12일 개최하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를 기념해 'LPGA 팬사랑 적금'을 준비했다. 이 상품은 다음 달 9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방식도 색다르다. LPGA 응원선수 앞 응원 메시지를 작성할 경우 0.5%, LPGA 챔피언십 우승자 맞추기 퀴즈 응모 시 0.5%, 하나멤버스앱을 통한 금리우대쿠폰 발급 등록 시 0.3%, 적금의 이자를 하나머니로 받을 경우 0.2% 등 최대 1.5%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쇼핑족'들을 겨냥한 상품도 줄지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소셜커머스나 온라인 쇼핑몰과 손을 잡고 영업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온라인 쇼핑몰 G마켓·옥션의 쇼핑 실적에 따라 연 7% 금리를 주는 '위비 라이프앳(Life@) G마켓 옥션 팡팡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종산업과 생활형 제휴특화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제휴전용 브랜드인 '위비 라이프앳'을 출시하기도 했다. 쇼핑·유통, 가전·디지털, 여행, 통신, 엔터테인먼트 등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기업은행 계좌로 결제한 고객에게 캐시백 또는 티몬 적립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티몬페이 결제계좌를 기업은행으로 등록하고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적립금이나 캐시백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아울러 기업은행 계좌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8%를 티몬 적립금으로 추가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같은 연계 서비스는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소비자를 끌기 위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며 "갈수록 고객들의 니즈 또한 다양해지고 있어 은행들도 적극 반영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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