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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전쟁 발발시 남한에서만 매일 2만명 사망···핵전쟁 가능성도" 미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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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 "북한 파괴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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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성명 발표 "불로 다스릴 것"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남한에서만 매일 2만명이 사망하게 된다는 미국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핵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북한이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는 2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태도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실제 일어나게될 일을 군사 전략가들이 분석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한반도에서 4년을 근무한 롭 기븐스 전 공군 준장은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이 발발하면 남한에서 매일 2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LAT에 밝혔다. 이 추정치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쟁을 치를 경우를 가정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례의 핵실험에 성공했지만 아직 미국을 직접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핵무기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컨테이너로 밀반입하거나 비행기에서 투하하는 방법으로 아시아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군 총사령관은 핵을 사용하지 않는 전쟁 가능성을 50%, 핵전쟁 가능성을 10% 정도로 추정했다. 또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며 "우리는 쿠바 미사일 위기 때를 제외하면 역사상 어느때보다 핵거래에 가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괌 또는 인근에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북간 충돌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뮬레이션 따르면 미국은 항모전단을 한반도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토마호크 미사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설을 공격하게 된다. 시리아를 공격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북한 역시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3만5000명의 미군에 대해 포를 사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북한은 비무장지대 북측 산악지대에 1만1000문의 포병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북한의 포병 전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무인폭격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북한 포병 무력화에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전쟁이 본격화되면 북한은 서울 한강의 다리들을 폭파하고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주요 시설과 인원을 공격한다. 한국과 주한미국에 대한 단거리 미사일 공격도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북미 간의 전쟁은 결국 북한의 패배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븐스 전 준장은 "북한은 정권 유지를 위해 미국을 향한 전면전을 택할 것"이라며 "그들은 성공할 수 없겠지만 시도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쟁이 끝나는 유일한 길은 북한의 패배"라고 덧붙였다.

전쟁의 진행 과정을 예상하기 어렵게 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의 개입이다.

대부분의 군사 전략가들은 시진핑 체제 하의 중국이 압록강을 넘어 병력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공습 할 수 있고, 전쟁을 종결하기 위한 평화협상을 위해 개입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북핵 문제를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목하며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미국은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동해상 북한 영공까지 침투시키며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를 벌였다.북한은 미국의 이런 움직임이 '선전포고'에 해당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5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가 설사 북한 영공을 넘어서지 않아도 우리는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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