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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댓글 부대 관리' 국정원 전직 과장들 영장심사…밤늦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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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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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간부를 맡았던 현직 국정원 직원 두 명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6일) 결정됩니다.

이들은 국가정보원이 온라인 여론조작을 위해 동원한 민간인 댓글부대 '사이버 외곽팀'을 관리하며 활동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과장급 간부였던 장 모 씨와 황 모 씨는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반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립니다.

이들은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를 받았나', '재판에서 왜 거짓말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앞서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장 씨 등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씨 등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다수의 사이버 외곽팀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시글이나 댓글 등을 온라인에 유포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곽팀 활동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외곽팀이 있는 것처럼 허위 보고한 혐의도 있습니다.

황 씨의 경우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직접 '유령팀'을 만들고, 다른 팀원들이 외곽팀을 허위 보고하는 것도 묵인하고 종합 보고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씨에게는 2013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등 사건 1심 재판에서 자신의 불법 트위터 활동과 외곽팀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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