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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우버 CEO, 英서 퇴출 위기에 "실수였다" 백기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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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서한으로 타협 의사 밝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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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런던에서 퇴출 위기를 맞은 우버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우버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25일(현지시간) 공개 서한을 통해 “우버가 전 세계 교통에 혁명을 일으켰지만 잘못된 길을 따라간 것은 사실”이라며 “우버가 저지른 실수들에 대해 모든 임직원들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전임 CEO 트래비스 캘러닉의 공격적인 사업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한편 타협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런던 교통당국이 지난 22일 우버의 면허 연장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힌지 사흘 만에 백기를 든 것이다. 당시 런던 교통공사(TFL)는 “우버는 고객에 대한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으며 기업적 책임이 부족하다”면서 면허 연장을 불허하기로 했다. 우버 런던 법인의 면허는 오는 30일 만료된다.

코스로샤히는 또 “런던 교통당국의 결정과 관련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면서도 “완벽할 수는 없겠으나 런던 교통당국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런던의 장기적 파트너가 되기 위해 겸손하고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은 우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전 세계 고객의 5%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코스로샤히는 지난 23일 트위터에 “런던엔 4만명의 우버 운전자와 3개월에 한 번 이상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350만 고객이 있다”면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협력해 달라”고 적었다. 또 전날에는 75만명이 넘는 회원들로부터 런던에서의 사업 중단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서를 받기도 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우버가 런던에서 직면한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기쁘다”면서 “법적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TFL에 코스로샤히 CEO를 만나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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