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문턱 낮춘 상품 출시
그동안 실손보험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유병력자를 보장해주는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이 개발된다. 실손보험은 가입 전 5년간 치료이력을 심사하기 때문에 과거에 수술 등 진료기록이 있거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면 가입이 거절됐다. 의료비 보장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오히려 실손보험 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보험업계는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 보험을 일부 출시했지만 암보험 등만 대상이었고 실손 상품은 없었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4년 8월 나온 ‘노후실손보험’의 경우 흥행에 실패했다. 50~75세를 대상으로 나온 상품이었지만 고령자 대부분이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가입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새로운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과거 질병이력이나 만성질환이 있어도 최근 2년 이내에 치료이력(입원, 수술, 7일 이상의 통원, 30일 이상 투약)이 없는 경우엔 가입이 가능하다. 일반 실손보험과 비교해 치료이력심사기간을 과거 5년에서 2년으로 대폭 단축했다.
다만 과거 병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실손보험보다는 보험료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본인부담률 상향(20→30%) 등 보험료 부담이 많이 증가하지 않도록 보완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