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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365일 요일별 정찰제라더니. '호텔여기어때' 최고 225% 바가지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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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위드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호텔여기어때’ 경포점. 출처 | 호텔여기어때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신뢰와 책임을 강조해온 숙박 O2O ‘여기어때’가 선보이는 호텔 프랜차이즈 사업 ‘호텔여기어때’가 요일별 요금제를 스스로 깨뜨리며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호텔 여기어때’를 설립, 프랜차이즈 호텔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서울 잠실 1호점에 이어 올해 7월 강원도 강릉시에 2호점인 경포점이 문을 열었다.

야심차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면서 ‘호텔여기어때’는 성수기와 비수기에 상관없이 요일별 가격이 정해져 있는 ‘365일 요일별 정가제’를 표방해왔다. 하지만 경포점이 운영 석달도 되지 않아 슬그머니 요금을 인상해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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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점의 요일별 요금제는 주중(일~목)요금, 금요일 요금, 토요일 요금 등 총 3개로 구성돼 있다. 제일 비싼 방인 ‘최고 넓은 방’은 각각 6만6000원(주중), 13만8000원(금), 17만6000원(토), ‘최고 좋은 방’은 6만6000원(주중), 11만8000원(금), 15만1000원(토) 등이다.

하지만 추석 황금연휴 기간인 10월 5일(목), 6일(금), 7일(토) 사흘간은 모두 토요 요금에서 몇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예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많이 오른 방은 ‘최고 넓은 방’으로 10월5일 목요일에 이용할 경우 원래 요금(6만6000원)보다 무려 225% 오른 21만5000원을 내야 한다. ‘최고 좋은 방’을 10월7일 토요일에 이용해도 원래 요금(15만1000원)에서 31.1%오른 19만8000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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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여기어때 경포점 요금안내 페이지



이에 대해 경포점 관계자는 25일 “연휴가 길다 보니까 성수기요금을 적용했다. 홈페이지상에 기재된 내용이 미흡한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을 하겠다”는 무성의한 답변을 내놨다.

경포점은 실시간 예약페이지에 ‘10월 5~7일 토요일 요금이 적용됩니다’라고 공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정찰제 토요요금 보다 최소 22.1%, 최대 31.1% 상승한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토요요금’이 왜 인상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으며, 관련 설명 역시 경포점 사이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성수기요금 적용규정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요금 관련해서는 방상운 대표님이 직접 결정하시는 부분이고, 출장 중이라 연락이 안 된다. 27일경 연락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해서 본사가 요금정책을 직접 강요하는 것은 또다른 갑질이 될 수 있어 최대한 우리의 요금정책을 따라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업주 입장에서는 경포가 특수상권(관광지)이다 보니 그날 만큼은 성수기 요금으로 받고싶다고 하더라. 아직 관련 공지 등 수정작업이 안 된듯하다”고 말했다.

호텔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한 위드이노베이션은 자사의 핵심가치로 ‘도전과 열정, 변화와 혁신, 신뢰와 책임, 고객 만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올초 벌어진 고객정보 해킹사태, 심명섭 대표의 오너 리스크 등 신뢰와 거리가 있는 실책이 반복되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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