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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월호 참사 3년5개월…은화·다윤이의 입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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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옷 입히고 백합·장미 장식

25일 오전 8시50분 운구차로

뉴스1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故 허다윤·조은하양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조은화·허다윤양의 유골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경기 평택시 서호추모공원에 안치된다. 2017.9.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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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유가족들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흰 국화대신 분홍색 장미꽃으로 장식한 고(故) 조은화양과 허다윤양의 관을 어루만지며 유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발인식을 지켜보던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또한 목이 메었다.

25일 오전 8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세월호참사 미수습자였던 고(故) 조은화양과 허다윤양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은화양의 오빠 조성연씨는 동생의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차로 힘든 발걸음을 옮겼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성연씨는 바닥만 응시한 채 침통한 표정으로 동생을 배웅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동생 다윤양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던 언니 허서윤씨도 굳은 표정으로 바닥만 응시했다.

자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끝내 눈물을 흘린 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와 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운구차가 떠난 뒤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목포 신항에서 아직도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분들의 가족도 모두 찾아지기를 소망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앞서 가족들은 이날 오전 6시쯤 은화양과 다윤양의 유골에 옷을 입히고 백합과 장미로 장식한 뒤 3년5개월이라는 긴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시청 도서관 앞에서 은화·다윤양의 이별식을 갖고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로 이동해 은화·다윤양의 자리에 영정사진을 앉힐 예정이다. 이후 은화·다윤양은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안치된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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