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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므누신 美재무 “트럼프, 北 도발 다시 허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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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원하지는 않아…모든 옵션 고려 중” ]

머니투데이

24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출연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사진-ABC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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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면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대안들을 가지고 있으며 (북한이 도발하는) 시점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 국의 개인, 기업, 금융기관에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줄을 차단하겠다는 조처다.

므누신 장관은 이에 대해 “역대 가장 강한 수준의 제재”라면서도 “이는 단지 여러 조처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사적 대응도, 경제적 대응도 하나의 방법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핵전쟁을 원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핵전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의 이날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서로를 자극하는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김정은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내건 성명에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천명했다. 북한 외무상 리용호는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군사적 공격 기미가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리 외무상의 유엔 연설에 대해 “그가 '꼬마 로켓맨'(김정은)과 뜻을 같이 한다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 밤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까지 비행한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문제 해법으로 군사옵션을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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