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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차이 대만총통 “양안관계 개선 위해 새 교류 방식 모색”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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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남미 순방에 앞서 기자회견 중인 차이잉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24일 작년 5월 취임 후 악화일로에 있는 양안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상호교류를 모색할 방침을 밝혔다.

중앙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위안산(圓山) 호텔에서 열린 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 전국당대표대회에 당주석 자격으로 참석해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명했다.

차이 총통은 공식 대화가 끊긴 중국과 관계에 관해 "대만의 주체성과 주권을 견지하는 원칙 하에서 새로운 교류의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 정책에 대해서 차이 총통은 "중국의 굴기에는 신중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을 감정적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맹목적으로 추종해서는 중국의 굴기와 발전을 직시할 수 없다"며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독립 지향의 민진당은 작년 초 8년 만에 대중융화 노선의 국민당에서 정권을 탈환했다.

하지만 중국은 민진당이 양안을 불가분한 영토로 한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적인 대화를 중단하고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갖가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내년 하반기에 시행하는 통일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우리의 유일한 선택은 단결하는 것이다. 성과를 올린 것 이외에는 국민의 신뢰를 계속 얻을 수 없다"며 당내 결속을 호소했다.

민진당 정부 지지율은 2016년 5월 출범 이래 잦은 시정 실패와 중국의 압박 확대로 하강곡선을 그려왔다.

이런 정세가 이어질 경우 차이 총통이 재선을 노리는 2020년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치르는 통일지방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모두 22개 시와 현 수장과 의원을 선출하는 통일지방선거 가운데 최대 난관은 타이베이 시장 선거이다.

2014년 전번 선거처럼 민진당 공헌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을 지원할지가 초점이다.

타이베이는 야당 국민당 지지 기반이 넓으며 대만 전역에서 인기가 높은 커 시장이 국민당 후보를 누를 수 있는 유일한 비국민당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 대회에서는 민진당 기반이 취약한 타이베이 등을 대상으로 선거공조 등을 실시하기로 하고 후보 공천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커원저 시장으로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민진당과 차이 총통 정부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는 그에 당내 반발도 상당하다.

그래서 타이베이 시장선거에서 커 시장을 반국민당 진영의 단일 후보로 옹립할 수 있을지는 아직은 불확실한 정황이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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