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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심술보’ 트럼프 “백악관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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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우승팀 초청 관례…미운털 커리 겨냥 ‘취소’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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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인신공격성 막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프로 스포츠계와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 프로농구(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사진)를 겨냥해 “백악관 초청을 취소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커리는 관례에 따른 초청에 “백악관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고, 그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 취소로 ‘선수’를 친 것이다.

커리는 이에 대해 “왜 그는 특정 개인들을 타깃으로 삼는지를 모르겠다”며 “지도자들이 하는 행동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프로풋볼(NFL)계와도 티격태격했다. 전날 앨라배마에서 공화당 의원 지지유세를 하던 중 일부 선수가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자 당장 내쫓으라고 주장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팀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처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대통령이 프로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리그를 존중하려는 의사도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NFL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시 트위터에서 “운동선수가 NFL이나 다른 리그에서 수백만달러를 버는 특권을 원한다면, 그는 우리의 위대한 국기 또는 우리나라에 결례를 하도록 허용돼선 안되고, 국가(연주)에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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