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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아무나 다 덤벼' 스포츠 선수들과도 싸우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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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말 폭탄 전쟁을 벌이는 대상은 북한만이 아닙니다.

취임 전후부터 언론이나 영화인들과 설전을 벌여 온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는 스포츠 선수들과 거친 말싸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공격을 가한 건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경찰들의 인종차별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국가 연주 때 일어나지 않고 무릎을 꿇었던 일부 미식축구 선수들이 대상입니다.

욕설까지 동원하며 이들을 퇴출하라고 협회에 압박을 가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국기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XXX야, 당장 경기장에서 꺼져! 그는 해고입니다! 해고라고요!]

말실수가 아니라는 듯, 트위터를 통해서도 선수들을 향해 거친 말을 퍼부었습니다.

협회 측이 점잖은 어조로, 분열적 발언을 삼가고 대통령의 품위를 지킬 것을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 않고 선수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고, 협회 측도 급기야 대통령과의 일전을 불사할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농구 선수들과도 시비가 붙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한 미 프로농구,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가 초청에 응하길 꺼려 한다는 말을 듣자, 발끈한 트럼프는 마치 자존심 싸움이라도 벌이듯, 오기 싫으면 관두라며 백악관 초청 취소 트윗을 날렸습니다.

선수들은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한심하다는 반응입니다.

[스테판 커리 / 미 프로농구 워리어스 선수 : 대통령이 왜 다른 일들은 놔두고 특정 개인을 표적으로 삼으려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건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가야 할 길이 아닙니다. 지도자들이 하는 일이 아니에요.]

[데이비드 웨스트 / 미 프로농구 워리어스 선수 : 우리나라가 다시 성숙해졌으면 합니다. 제 말은 우리가 이 나라 역사상 최악의 일들을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에 가는 건 트럼프가 나타나기 전에나 영광이었다는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말을 비중 있게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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