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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경마]초인마, 역전 우승하며 차세대 최강 국산 경주마 입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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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경마]초인마 우승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초인마(수, R41)'가 뛰어난 혈통을 과시하며 '차세대 최강 국산 경주마' 입지를 다졌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24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한 '제11회 ‘경기도지사배(국OPEN, 1200m)'에서 초인마는 결승선 직전 경주 내내 선두를 질주하던 '횡운골(수, R33)'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기록 1분13초4.

문세영 기수가 기승한 횡운골이 출발선부터 빠르게 치고 나와 종반까지 내리 맨 앞에서 달린 것과 달리 초인마는 경주 초반 중간 그룹에서 힘을 아꼈다.

초인마는 4코너부터 폭발적인 속도를 내며 선두를 향해 쇄도하기 시작했으나 횡운골은 직선주로 300m까지 4마신 이상 앞서 달리고 있어 그대로 승리를 확정 짓는 듯했다.

하지만 경주는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300m 지점부터 거리 차를 좁히기 시작한 초인마는 결승선을 단 25m 남겨둔 지점에서 마침내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선마저 통과해버렸다.

초인마와 횡운골 차이는 1과 4분의1 마신(1마신=약 2.4m)에 불과했다. 뒤이어 '원더풀잭팟(수, R30)'이 들어왔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와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초인마와 호흡을 맞춘 최범현 기수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최 기수는 "초인마가 메니피의 자마라 기대치가 높았다. 잠재력을 믿고 달렸다. 작전도 좋았지만, 초인마가 잘 달려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초인마에게 공을 돌렸다. 초인마는 이번 경주 출전마 중 유일한 '메니피‘의 자마다.

초인마와 횡운골을 모두 관리하는 이관호 조교사는 "(두 말 모두)무궁무진한 2세마이므로 앞으로의 시리즈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7년 처음 시행해 올해 11회째를 맞은 '경기도지사배'는 한국마사회의 경기도 축산 발전에 대한 기여와 연계해 출전 조건을 '국산마'로 한정한다. 특히 올해는 출전마 나이를 '2세'로 제한해 '차세대 국산 경주마 발굴 대회'라는 의미를 더했다.

이번 경기도지사배는 앞으로 한국 경마를 이끌어갈 '국산 2세마'를 가리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1차 관문으로 내년에 활약할 '3세마'를 예측해 볼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쥬버나일 시리즈는 말 그대로 청소년기 마필이 출전하는 대회들이다. 야구에 비유하면 유망 신인들을 미리 발굴하는 '봉황대기 전국 고교 야구 대회'라 할 수 있다.

이날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로 치러진 쥬버나일 시리즈의 또 다른 경주인 'GC(남아공) 트로피(국OPEN, 1200m)'에서는 '월드선(수)'이 1위에 올랐고, '클래식매치(암, R32)'와 '캡틴포스(수)'가 그 뒤를 따랐다.

부경 우승 기록은 1분13초3으로 서울과 단 0.1초 차여서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쥬버나일 시리즈는 이날 시행한 두 경주와 앞으로 남은 세 경주('과천시장배(L)' '김해시장배(L)' '브리더스컵(Ⅱ)' 등) 1~5위마에게 각각 승점을 부여,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마필을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한다.

한편, 경기도지사배에는 3만4000여 관중이 집결했다. 총매출은 약 47억원이다. 배당률은 단승식 3.3배, 복승식 10.4배, 쌍승식 16.3배.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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