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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우버 악평 대가는 컸다" 런던서 영업 중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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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평판에 대한 대가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버의 새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의 탄식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런던시 교통당국이 우버의 영업 중단을 결정하자 코스로샤히 CEO는 전 직원에게 과거를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내용의 자기반성적 메일을 보냈다.

코스로샤히 CEO는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것(런던 교통당국의 우버 영업 중단 결정)이 불공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변화가 자기반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나쁜 평판에 대한 높은 비용"이라고 말했다.

우버의 새 CEO가 '반성'과 함께 업무를 시작하게 된 것은 런던교통공사(TfL)가 이달 말로 끝나는 우버의 4년짜리 면허를 연장해주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은 우버의 핵심 시장이었다. 런던에서만 우버 기사 4만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우버 이용 승객은 350만명(3개월 기준)에 달할 정도다. 중국에서 우버가 퇴출된 데 이어 런던에서도 영업 정지가 실행되면 타격이 크다. 유럽 다른 도시에서도 영국 런던 사례를 들어 우버 퇴출이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

TfL이 우버 퇴출을 결정한 것은 '기업 윤리' 때문이었다.

TfL은 "택시 영업은 승객의 안전과 권리를 위해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우버는 승객 안전을 위한 기준에 맞지 않고 택시 영업을 하기에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런던에서 우버 택시 기사 일부가 범죄에 연루됐거나 건강검진 기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적발되기도 했고, 우버 기사들이 특수 애플리케이션(그레이볼)을 활용해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도 했다. TfL은 "(우버는) 기업의 책임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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