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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B-1B 전략 폭격기가 23일 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북한 동해상 출격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미 공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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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틀 로켓맨이 사방에 미사일을 쏘아대는 걸 가만둘 수는 없다”고 경고한 뒤 이뤄졌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에는 가차없는 선제 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 불과 3~4시간 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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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전략 폭격기 랜서가 23일 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미 공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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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외 미 전략자산 단독 북 타격 능력 과시”
미국 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23일 밤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한 B-1B 랜서 전략폭격기들은 주일 미 공군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출발한 F-15C 이글 전투기의 호위속에 북한 동해 공해상을 비행했다. B-1B 폭격기들은 임무 도중 KC-135 스트래토탱커로부터 공중 급유를 받기도 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이번 임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격퇴할 수 있는 많은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분명한 메시지와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군사적 능력을 사용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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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한 B-1B 랜서 전략 폭격기가 동해로 향하던 중 태평양 상공에서 KC-135로부터 공중급유를 받는 모습.[미 태평양사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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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토 직접 위협 땐 북한 김정은 제거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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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랜서 폭격기에 24기까지 장착하는 공대지 순항미사일 AGM-158 재즘(JASSM) 미사일[미 공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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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사령부 출신 윌리엄 맥키니 예비역 대령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항공모함과 폭격기 수십여대를 동원했던 폴 번연 작전처럼 극단적인 무력 시위에 북한이 물러선 적이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도발 억제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리틀 로켓맨 가만둘 수 없다” 다음날 실행
이번 무력시위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밤(현지시각)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 지지 유세에서 “나는 ‘리틀 로켓맨’ 김정은(문제)을 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태평양에서 거대한 무기(수소폭탄)를 터뜨리겠다고 얘기했는 데 그것은 엄청난,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밤 트위터에선 이용호 북한 외무상에 대해 “북한 외무상의 유엔 발언을 방금 전 들었다. 그가 ‘리틀 로켓맨’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 한다면, 그들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할 것(they won't be around much longer!)”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서울=이철재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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