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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중국 부동산 잡기 계속…충칭 등 6개 도시 추가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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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난창·서안·창사·난닝·구이양·스자좡 등 주택 구매 후 2~5년간 거래 제한…3,4선 도시 추가규제 가능성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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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음 달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 대회)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에 고삐를 죄고 있다.

24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4대 직할시에 속하는 충칭과 난창, 서안, 창사, 난닝, 구이양, 스자좡 등 5개 지방 정부 성도 등 6개 도시에서 주택 구매 후 재판매 하는 기간을 제한하는 규제를 지난 22, 23일 잇따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충칭과 광시좡족 자치구 성도인 난닝, 장시성 성도인 난창에서는 신규 주택과 구 주택 모두 매입 후 2년을 기다려야 다시 팔 수가 있다. 후난성 성도인 창사에서는 새로 구입한 주택을 3년이 지나야 매각할 수 있고, 산시성 성도인 시안은 판매를 위해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 성도인 스자좡은 주택 거래 제한 기간을 매입 후 5년으로 잡았다.

중국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잇따라 규제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약 41개 주요 도시들에 매입 후 거래를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중국은 1998년 정부가 민간 소유권을 허용하기 시작한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으며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10 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현지 전문가들은 규제 효과가 1, 2선 대도시에서 어느 정도 나타나기 시작한 반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3, 4선 도시에 대한 추가적인 초지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지난달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3% 오른 것으로 전월의 같은 기준 상승률 9.7% 보다 낮은 것이다.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12.6%) 이후로는 9개월째 둔화되는 추세다.

도시별로는 베이징이 5.3%, 상하이가 2.8% 상승에 전국 평균을 밑돈 반면 지방 소도시는 상승세가 여전했다. 광시족자치구 구이린의 경우 전월 대비 1.1% 상승해 전국 평균(0.2%)을 크게 웃돌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후유증을 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의 금융 분야 입법의원인 크리스토퍼 쳉 와-펑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이 제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안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처럼 시장 경제에 어긋나는 규제들을 계속 유지한다면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를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jis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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