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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와~' 에서 시작해 '아~'로 끝난 아쉬운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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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연중 최고점 돌파 목전서 하락 반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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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아쉬운 한주를 보냈다. 주초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점 경신을 눈앞에 뒀지만 끝내 하락세로 마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390.58로 출발해 2388.71을 기록하며 주간 약세(0.08%P)를 보였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지난 18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탄 이후 2429.12까지 상승하며 2430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453.17에도 근접했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보다 낙폭이 컸다. 674.66으로 주초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677.97까지 튀어 오르며 지난 7월 연중 최고점인 679.48의 턱밑까지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하락세를 보인 코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주일 사이에 4% 넘게 빠졌다.

환호로 시작한 만큼 아쉬움은 그 만큼 컸다.

당초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가 예상돼 있어 관망세 또는 횡보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다만 주초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상승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무엇보다 FOMC회의 결과가 당초 예상대로 발표돼 추가 상승이 엿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었다.

FOMC 회의 결과 보다 지정학적 위험이 국내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발단은 UN 총회 뒤에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제재 필요성의 한 목소리를 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UN총회에서 다소 격해진 말로 대북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DMS 북한·이란·베네수엘라를 ‘불량국가(rogue nation)’로 지목하고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등 유례 없이 호전적인 발언들을 쏟아냈다. 급기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처음으로 직접 자신의 명의로 대외 성명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며 “트럼프가 무엇을 생각했든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과 미국간 대치 국면이 악화되자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주식시장으로 튀었다.

지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74%(17.79포인트) 내린 2388.71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8일(2418.21) 이후 5거래일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4%(12.16포인트) 하락한 648.95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약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과 새 정부의 규제 강화 우려로 주식시장의 흥행 열기가 식었다"며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은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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