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마일리지 소멸..적립카드 적극 활용법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카드사별 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 비교]

# 30대 직장인 나신상씨는 내년 여름휴가 때 유럽 여행을 위해 그동안 한 번도 쓰지 않고 모아둔 항공사 마일리지(6만 마일)를 활용해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 왕복 항공권을 끊는데 필요한 마일리지는 7만 마일. 부족한 1만 마일을 채우기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신용카드 혜택을 활용해 보기로 하고 알아봤지만 카드사마다 혜택이 달라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 급증과 최장 10일에 이르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카드사들이 항공사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마일리지 적립 특화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일리지 적립은 물론 공항 라운지 이용, 해외 특별 적립 등 해외여행이나 출장 시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다 보니 사람들마다 마일리지 적립카드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다만 항공권 구매 등에 마일리지를 활용하기 위해선 일정 한도 이상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모아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년부터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생기기 때문에 10년 이상 지난 마일리지는 소멸된다. 이에따라 마일리지를 빨리 쌓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카드사별로 마일리지 적립이 얼마나 유리한지 비교해봤다.

◇1000원당 최대 3마일, 우리수퍼마일 카드=우리카드는 지난 7월 비자카드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기념카드인 '수퍼마일 카드'를 출시했다. 대한항공 제휴 카드 중 마일리지 적립률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이 카드는 이용금액 1000원당 최대 3마일까지 적립해준다.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으로 적립되고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해외 사용액과 면세점 업종은 0.5마일리지, 이동통신과 택시, 커피, 영화관 업종은 2마일리지가 추가로 제공된다. 이 카드만 있으면 전세계 800여 공항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4만9000원.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Air) 1.5=신한카드가 지난 4월 출시한 카드로 아시아나항공 제휴 카드 중 마일리지 적립률이 가장 높다. 이용금액 1000원당 1.5마일을 적립해주고 해외 일시불 결제에 대해 1000원당 1.5마일을 추가 제공하기 때문에 1000원당 최대 3마일을 쌓을 수 있다.

특급호텔 및 인천공항 무료 발렛파킹과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다만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어야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기본 적립은 한도가 없으나 추가로 적립되는 마일리지(1.5마일)에 대해서는 월 2000마일 한도가 적용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4만3000원, 해외 겸용 4만5000원.

◇베브 파이브(BeV Ⅴ) 카드=KB국민카드의 프리미엄 카드로 주중에는 이용금액 1500원당 대한한공 마일리지 1.2마일이 적립되고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에서 이용하거나 이동통신,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 요금 등을 자동 납부하면 이용금액 1500원당 1.5마일이 적립된다.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1500원당 1.5마일이 적립되며 호텔, 골프장, 면세점에서 사용하면 1500원당 3마일이 적립된다.

전 세계 800여개의 해외 공항 라운지를 본인 포함 동반자 1인까지 연간 6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지정 호텔 무료 숙박(2인 조식 포함) △국내 지정 호텔 뷔페 이용권 25만원 △롯데백화점 상품권 22만원 △KB국민카드 포인트리 22만 포인트 등 4가지 혜택 중 한 가지를 제공한다. 다만 프리미엄 카드라 연회비(해외 겸용 30만원)가 다소 비싼 편이다.

◇삼성카드 & 마일리지 플래티늄=지난해 출시된 이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주유소, 백화점, 택시,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5개 업종에서는 이용금액 1000당 2마일리지가 월 2000마일 한도로 적립된다. 2000마일을 넘더라도 기본 1마일리지 적립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 외에도 △인천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인천공항 발렛파킹 무료 △공항 카페 커피 무료 △아티제 커피 1+1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용 4만7000원, 해외 겸용 4만9000원.

◇현대카드T3 Edition2= 이 카드 역시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다양한 여행 편의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여행 특화 카드다. 가장 큰 특징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 한 항공사를 선택해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항공 선택 고객은 당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일 경우 1500원당 0.8마일, 200만원 이상일 때 1500원당 1마일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를 선택하면 같은 이용금액 범위에서 1000원당 0.8마일, 1000원당 1마일의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카드 이용실적이 연간 2400만원 이상이면 1년간 쌓은 누적 마일리지의 10%가 보너스 마일리지로 추가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6만5000원, 해외 겸용 7만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THE DREAM 롯데카드=이 카드는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국내 이용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해외 이용금액은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적립 한도는 따로 없다.

해외겸용 카드의 경우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국내 항공 라운지를 월 1회씩 연 2회 이용할 수 있다. 렌터카(Hertz, AVIS, 제주) 최대 40% 할인, 국내호 텔(제주·서귀포 KAL호텔) 최대 50%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2만5000원, 해외 겸용 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아시아나항공 제휴 카드인 '아시아나 듀얼 마일리지 롯데카드'도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결제금액 1000원당 국내는 1마일리지, 해외는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등 18개 롯데 주요 계열사와 아시아나항공에서 결제 시 기본 마일리지 적립 외에 추가로 1마일리지를 월 한도 3000마일까지 적립해준다.

◇부자되세요, 더 마일리지 카드=BC카드가 출시한 이 카드는 신용카드 위주로 제공되던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 상품을 통해서도 적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쇼핑몰 △갤러리아몰 △AK몰 △롯데닷컴 △엘롯데 △SSG닷컴 등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시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각 쇼핑몰별로 5%의 캐시백 혜택도 추가로 제공된다. 마일리지는 건당 3만원 이상 결제건에 대해 적립되며 5개 온라인 쇼핑몰을 제외한 가맹점에서는 30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시그니처 스카이패스·아시아나클럽=하나카드는 국내 가맹점에서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마일, 면세점에서 1500원당 2마일을 적립해주는 '시그니처 스카이패스'와 국내 가맹점에서 1000원당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마일, 면세점에서 1000원당 2마일을 적립해 주는 '시그니처 아시아나클럽'를 선보이고 있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전 주유소 마일리지 적립 △의료기관 5% 우대 △전국 한화콘도 회원가 우대 △해외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골프상해보험 1억원 무료 가입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연회비는 해외 겸용 15만원.

송학주 기자 hakj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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