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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북한軍, 6차 핵실험 이후 전방초소 총안구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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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국회 국방위원장에 보고

"20일 동안 열려있는 건 이례적… 최전방 긴장 수위 상당히 높아"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남쪽을 향하고 있는 전방초소의 총안구(銃眼口·몸을 숨긴 채 사격하기 위해 참호 시설 등에 뚫어놓은 구멍)를 개방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한 군은 평소 초소의 총안구를 닫아놓는데, 우리 군은 북한군이 총안구를 열면 이를 경계 강화와 위협의 신호로 간주해왔다.

바른정당 소속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전날(2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중부전선 최전방 경계초소(GP)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과거 북한이 환기 등을 위해 총안구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경우는 있는데, 이번처럼 핵실험 이후로 20일 가까이 총안구가 계속 열려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망원경을 통해 북한 측의 총안구가 열려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 초소의 상주 인원도 보강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들도 만약에 있을 수 있는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만전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전방에서 남북 간 긴장 수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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