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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정진석 “노무현, 부부싸움 뒤 목숨 끊어” 민주당 “SNS로 최악 막말, 부관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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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명박 탓 아닌데 적폐청산 보복”

민주당 “MB의 정무수석 … 명예훼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한 지 이틀 만인 22일 더불어민주당이 “부관참시도 그런 부관참시가 없다”고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아방궁’ 발언으로 생전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렇게 괴롭히더니 정진석 의원까지 파렴치한의 대열에 합세했다”며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최악의 막말과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을 땐 터무니없는 허위사실로 수모를 주고 정치보복을 했던 그(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이 느닷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부관참시를 한 셈”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앞서 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라고 썼다. 이어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 적폐청산을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 칼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무슨 궤변인가.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 19일 민주당 적폐청산 TF 회의에 참석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국정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 "정 의원은 최악의 막말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정치적·법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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