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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출국금지' 故 김광석 부인 "억울해…법적 대응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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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故) 김광석씨가 외동딸 서연 양과 생전 찍은 사진.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옆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 전시되어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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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김광석씨 외동딸 서연 양의 사망을 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부인 서모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씨는 22일 연합뉴스를 통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억울함을 호소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전화 통화가 아닌 문자 메시지로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광석씨와 관련해 수없이 재조사를 받았고 서연이는 의문이 있다고 하니 조사에 응할 것"이라며 "서연이는 몸이 불편했지만, 항상 웃었고 엄마인 내게 큰 위안이 되는 아이였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서씨는 딸의 사망을 그간 시댁에 알리지 않고 '미국에서 잘 있다'고 한 이유에 대해 "10년간 소송하면서 딸 유학비가 없고 세금을 못 낼 정도여서 결국 아이를 한국 대안학교에 보냈다"며 "시댁은 장애가 있는 서연이를 한 번도 찾지 않았고, 친할머니 유산 상속 때도 연락하지 않았다. 그때 연락이 왔다면 딸의 상황을 말씀드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08년 대법원이 4개 앨범에 대한 권리 등이 딸에게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을 때 이미 딸이 사망한 상태가 아니었냐는 질문에 "나와 음반기획사가 고소를 당한 것이지, 딸은 피고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잠적했다는 소문에 관해서는 "나는 미국에 집이 없고, 강남에도 건물이나 아파트가 없다"며 "직원 3~4명의 월급을 줄 정도 되는 작은 기획사 대표로 있어 잠적한 적이 없고 도피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월요일쯤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기자가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한 고발 사건을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주된 의혹을 받는 서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의 주소지 관할 서울 중부경찰서가 재수사를 진행하며 경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서연 양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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