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임병용 GS건설 사장 "공사비 내역 공개하라" vs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조합과 협의해 적정 이사비 지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 이례적 참석

1600억원 상당 이사비 지급 여부 놓고 논쟁 벌여

아시아투데이

임병용 GS건설 사장


아시아투데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의 대표이사까지 직접 나서는 등 수주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GS건설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시공설명회에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재건축 설명회에 건설사 사장들이 모두 참석한 사례는 처음이다.

설명회에서는 현대건설이 제시한 가구당 이사비 7000만원 지원 등 모두 1600억원에 달하는 조합원 이사비가 쟁점이됐다.

임병용 사장은 현대건설이 이사비 등 공사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현대건설이 입찰제안서에 낸 각종 특화 공사비가 이사비를 포함해 5026억원이라고 주장하면서 무슨 공사인지는 공개를 하지 않는다”며 “이사비 1600억원을 주네 무슨 혜택을 주네하면 물건값만 잔뜩 올려놓고 할인해 주는 척 블러핑(공갈)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사비 내역을 신속히 공개해 조합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공사비 내역은 조합에 제출했으며 영업비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현대건설은 이사비로 잡은 1600억원 상당을 조합원 혜택으로 돌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사비처럼 가구당 혜택은 똑같이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현대건설이 제시한 이사비와 관련, 과도하다고 판단해 시정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사비용은 조합 입찰기준에 의거해 조합원들의 원활한 이주를 돕기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라면서 “1600억원에 이르는 이사비를 이행보증증권을 끊어서라도 드리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조합과 협의해 적정한 이사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에대해 “품질경쟁으로 단지 가치를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사비 지급보다는 질높은 아파트를 짓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반포주공 1단지 시공사는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선정된다. 아파트는 지하4층~지상35층, 5388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2조6328억원이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