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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김명수 인준, 여야 극한의 票대결...사실상 100% 출석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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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본회의 김명수 후보자 통과

출석 298 찬성 160 반대 134 무효 3 기권 1

찬반 양측 세대결..하루종일 긴장감 '팽팽'

우원식, 녹색 넥타이로 국민의당에 러브콜

이데일리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21일 국회 문턱을 넘은 이날 여야는 오전부터 극한의 표대결을 벌였다. 찬반 양측은 하루종일 세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녹색 넥타이를 매고 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야당 의원에 호소문을 발표하며 찬성표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반대’ 당론을 확정했던 자유한국당도 의원총회를 개최해 낙마 의지를 다졌다.

표 대결의 열기는 100%에 육박하는 출석률로 나타났다. 최근 구설수에 올랐던 이혜훈 전 바른정당 대표,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등도 출석해 표를 행사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출석 의원 298명 가운데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가결 정족수 150표를 10표 웃돌았다.

김 후보자 표결을 앞두고 국회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찬반 양측의 세 대결로 오전 내내 어수선했다. 가장 분주하게 움직인 쪽은 민주당이었다. 지난 11일 부결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사태를 재현될 경우 자칫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 전체를 감돌았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정책조정회의에 녹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녹색 아이템을 착용해 판단을 유보한 국민의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넥타이 색이 국민의당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 원내대표는 “상상에 맡기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무엇보다도 협력적 동반자 관계인 국민의당에 특별하게 마음을 다해 협조를 요청드린다”며 읍소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표 단속에 안간힘을 썼다. 친분이 있거나 같은 상임위에 있는 야당 의원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걸어 막판까지 설득했다.

본회의 직전 실시한 의총에서는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고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사법부로 재탄생하느냐는, 오직 오늘 표결에 달려 있다”는 내용의 호소문까지 발표했다.

전날 ‘반대’당론을 확정한 한국당도 의총을 열며 ‘대여투쟁’에 집중했다. 김정재 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직후 “사법권 독립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김 후보자를 반드시 부결시켜야 한다”며 비공개 회의 내용을 전했다.

이어 표결 직전인 오후 1시30분 실시한 의총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나서 “여러분이 오늘하는 결정은 작게는 정국 방향을, 크게는 이 나라의 사법부가 정치로부터 독립하고 공정한 사법부가 되느냐 여부를 결정하는 날”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표 대결의 열기는 100%에 육박하는 출석률로 나타났다. 전체 299명의원 중 298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현재 비리혐의로 수감된 배덕광 한국당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한 셈이다. 이는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표결 당시(293명)보다 높은 출석률이다.

이날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전 대표와 여성 폭행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던 김광수 의원도 본회의장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표결 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등 바른정당 관계자와 타당 의원들과도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다. 김 의원도 표결 결과가 나올때 까지 본회의장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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