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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왕이 "中北간 밀수 단속 강화 등 안보리 철저 이행"(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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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 회담…강경화 "中 선도적 역할" 당부

뉴스1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현지시간)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중국과의 양자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7.8.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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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0일(현지시간) 중국과 북한간 밀수 단속 강화 조치 등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하고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엔 본부에서 열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양자회담에서 한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이같이 논의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거듭된 탄도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 2375호 채택에 중국이 중요한 기여를 한 점을 평가하고, 안보리 결의의 철저하고 투명한 이행을 위해 중국 측이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안보리 결의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동시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장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 문제와 관련한 입장도 교환했다.

특히 강 장관은 롯데 등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애로가 가중되는 것은 국민감정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다른나라 기업들에도 중국 진출 리스크를 부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사드 배치 철회'라는 기존 중국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양 장관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양국관계의 지속적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각급에서의 소통과 교류를 보다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루어진 두 번째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자 북한 6차 핵실험 대응을 위한 9월4일 한중 외교장관 통화 이후 보름여 만에 이루어진 양 장관간 회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6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양국간 관련 공조를 강화하고 상호 긴밀한 소통체제를 유지해 나가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한편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첫 회담을 가진 바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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