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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Oh!쎈 초점] '킹스맨2' 할리우드 스타 불러놓고 말도 안 되는 실수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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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축제에서 원하지 않은 결과가 불쑥 나타났다. 대규모 행사에서 예기치 못한 오해는 대부분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로 인해 발생하기 마련이다. 갈등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쌓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킹스맨: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감독 매튜 본)의 주연배우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영화의 홍보를 위해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각각 내한했는데 어제(20일) 뜻하지 않은 사고가 터졌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마치고 관객과의 무대 인사를 예정하고 있었지만 커뮤니케이션 실수로 이 행사가 돌연 취소된 것이다.

이에 대해 수입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이하 폭스) 측이 공식 SNS을 통해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논란이 쉽사리 줄어들진 않을 전망이다. 폭스 측은 이날 오후 “오늘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킹스맨2’ 배우 무대인사 취소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폭스 측에 따르면 이날 동시에 진행예정이었던 서울-부산간 극장 생중계가 이원 송출 문제로 15분 이상 지연됐다. 어렵게 화면이 연결돼 배우들이 생중계에 참여했으나 서울에서는 부산 측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출 관계자가 생중계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행사 상황을 전달하려던 관계자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배우들 인솔 관계자는 전체 행사 일정이 취소됐다고 판단해 배우들을 숙소로 이동시키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취소된 이유를 설명했다. 해석의 실수였던 것인지 아니면 말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것인지 확실히 해야 할 부분이다.

관객들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배우들의 무대 인사를 대기하며 시간을 보냈고 결국 폭스 측이 취소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번졌다고 한다. 폭스는 “오늘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신 관객들에게 조속한 사과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겟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킹스맨2’의 배우들을 눈앞에서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혹은 어젯밤부터 기다린 관객들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이없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설사 배우들이 숙소에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행사장과 그리 멀지 않을 거리에 있을 텐데 다시 차를 돌려서라도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켰어야만 했다. 그게 영국에서 한국까지 날아온 배우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지 않을 최소한의 대처였다.

말이 정확히 전달되지 못해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는지 의구심이 들 따름이다. 그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보다 차라리 한국 관객들에게 사과하는 방향을 택한 게 실망스럽다.

폭스는 무대인사 취소에 관한 한 치열한 내부토론을 벌이되 관객들을 안심시키는 일관된 메시지를 내놓기 바란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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