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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F비하인드] '닌텐도 스위치'는 왜 한겨울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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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가 오는 12월 국내 정식 출시된다. 거치형과 휴대형게임기의 장점을 결합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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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최승진 기자] '닌텐도 스위치' 소식에 게임계가 떠들썩하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의 최신 게임기가 드디어 국내(한국)에 상륙하기 때문이다. 베일에 가려졌던 발매일은 오는 12월로 잡혔다. 그런데 시기는 왜 봄이 아닌 겨울로 정했을까.

한국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를 오는 12월 1일 국내 공식 발매한다고 20일 밝혔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 3월 북미·일본 등지에서 먼저 판매됐다. 이 회사에서 선보인 주요 게임기가 한국 무대에 서기까지 1년 이상 걸린 것과 비교하면 가장 빨리 나오는 셈이다.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 게이머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닌텐도가 어린이날 특수를 겨냥해 '닌텐도 스위치'를 내년 4월쯤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자사 주요 게임기를 이 무렵 출시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닌텐도 위'는 지난 2008년 4월 국내 발매됐다. '닌텐도 3DS'의 출시일은 지난 2012년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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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게임스톱에 닌텐도 스위치 전용 게임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진열돼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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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가 오는 12월에 국내 발매되는 것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국내 출시일이 이전에 비해 빨라진 만큼 크리스마스와 겨울 방학으로 대표되는 겨울 성수기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 여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데 대응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기존 닌텐도 게임기는 지역 코드가 적용됐지만 스위치에는 삭제됐다. 해외에서 구입한 게임기와 소프트웨어를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등장이 국내 게임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기기는 게임을 즐기는 방식에 따라 모양을 바꿀 수 있는 변신형 게임기로 관심을 받고 있다. TV에 연결해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본체를 꺼내 휴대형게임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게임 캐릭터 중 하나인 '슈퍼마리오'를 포함해 닌텐도의 대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최신 게임들도 속속 한국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이사도 '닌텐도 스위치'에 푹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월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로 젤다의 전설을 즐긴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며 "모든 직원들에게 스위치와 젤다를 나눠주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정식 출시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해외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면서 대량 구매를 하기가 쉽지 않자 지난달 말 직원들을 대상으로 '닌텐도 스위치·젤다의 전설 구매 지원 안내'라는 공지를 올렸다. 여기에는 닌텐도 스위치와 젤다의 전설을 먼저 구입한 경우 비용을 보전해주고 국내 정식 발매되면 회사에서 사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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