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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기업은행, KT&G 주식 연내 매각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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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IBK기업은행은 보유 중인 KT&G 주식의 연내 매각 결정을 철회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기업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정부로부터 현물출자 받은 KT&G 주식 951만485주(6.9'%)를 2017년 말까지 전략 매각하기로 지난 2015년 이사회에서 의결한 바 있다. 2018년부터 KT&G 지분의 위험가중치가 100%에서 318%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일회성 이익보다는 KT&G 주식을 계속 보유해 매년 약 350억원에 달하는 배당 수입 등을 얻는 것이 경영상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매각 결정을 철회했다.

KT&G 주식의 위험가중치가 상승으로 인한 자기자본비율 하락도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KT&G 보유주식의 위험가중치가 318%가 적용되면서 기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말 전망치 대비 약 0.1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도 14%를 넘지 않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15년 이사회 결정 당시 자기자본비율이 12.39%로 동종업계 평균치를 하회해 주식매각을 통한 선제적 자기자본비율 개선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대손준비금에 대한 규제 완화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지속적인 자본확충으로 자본 적정성 관련 매각 사유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KT&G주식 취득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 배당수입은 약 3518억원이며, 이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효과는 약 0.22%포인트로 매각시 예상되는 자기자본비율 하락분을 이미 상쇄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2018년 이후 KT&G주식 매각을 통해 유사시 자본확충 방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인 IFRS9에 따르면 매각이익은 전액 자본으로 편입되고 위험가중자산은 감소한다. 이를 반영한 기업은행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내년 이후 주식을 매각할 경우 현 주가 기준으로 약 0.24%포인트의 자기자본비율 개선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날 매각 철회는 자기자본비율이 지속 상승하는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매각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매각 기한인 연말을 앞두고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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