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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2017 세계평화포럼] “목표 확실히 세워 끈기있게 밀고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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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철 에코넷홀딩스 상무

“모스크바에는 두 개 중요한 건물이 있다. 크렘린 궁전과 성 바실리 대성당이다. 러시아 사업의 힘든 점을 표현할 때 이 두 가지를 든다.”

건강식품기업 유니베라의 농장을 관리하는 에코넷홀딩스의 황규철 상무는 이날 포럼에서 이 같은 표현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속을 모르겠다고 할 때 쓰는 표현이 크렘린 궁이고 성 바실리 성당은 지붕이 양파처럼 생겼는데 까도 까도 잘 모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황규철 에코넷홀딩스 상무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일보 주최로 열린 ‘2017 세계평화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하상윤 기자


우리 영농기업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연해주에 진출했다. 지금은 에코넷홀딩스 등 7개 기업이 2만2000㏊를 경작하면서 콩과 귀리, 옥수수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유니베라의 전신인 남양알로에는 1999년 연해주 하롤지역에 진출해 특용작물과 콩 등 일반작물을 재배했다.

황 상무는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러시아엔 길이 없다, 방향만 있다’는 러시아 속담과 함께 “러시아엔 잘 닦인 길은 없지만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나아가면 길은 만들어진다”면서 “러시아의 잠재력 속에서 어떤 사업이 우리에게 적합한지 목표를 확실히 공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에 대한 러시아의 시각은 매우 현실적”이라며 “철도, 송유관, 가스관 등 남·북·러 협력사업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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