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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단독] '카뱅' 대항마 ‘핀크’, SKT 데이터센터 장애로 한때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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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서 장애가 발생해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대항마로 꼽힌 '핀크'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핀크는 2016년 10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 49%의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핀크 출범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핀크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항할 수 있는 금융,통신 결합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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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핀크 한 관계자는 "오전 한때 네트워크망 문제로 인해 일부 회원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SK텔레콤 측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지만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핀크는 4일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핀크'를 출시하고 본 서비스에 들어갔다. 금융과 ICT를 결합한 생활금융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은 핀크는 카카오뱅크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사용자는 모바일 화폐인 '핀크 머니'를 충전한 후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을 이용해 간편 송금을 하거나 비대면 예금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핀크 서비스는 연 4%에 달하는 적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핀크 측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서비스 중인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계좌를 만들고 KEB하나은행 계좌와 연동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핀크 서비스는 20일 접속 장애가 발생하며 체면을 구겼다. 접속 장애 원인은 SK텔레콤이 운영,관리하는 서울 동작구 보라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망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핀크 이용자는 장애 발생에 따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핀크는 이번 서비스 장애로 카카오뱅크 대항마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핀테크는 기존 금융기법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보다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가 핵심인데,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서비스 중단은 그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앱 특성상 실시간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시적인 장애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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