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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나주혁신도시 열병합 발전소 '연료 공급처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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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주민들 "광주권 SRF 반입 안된다" 난방공사 "공급량 턱없이 모자라"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열원 등을 공급하는 SRF(Solid Refuse Fuel·고형폐기물연료) 열병합 발전소 연료 공급처를 놓고 지역주민과 난방공사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주열병합발전소 앞에서 시위하는 주민들[나주시 제공 =연합뉴스]



광주에서 생산된 SRF 반입 사용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낸 나주시도 지역민을 상대로 공청회를 하는 등 반대에 가세,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나주혁신도시 열병합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100여명은 20일 한국지역난방공사 나주혁신도시 열병합 발전소 앞에서 집회하고 시운전 불가와 협약 준수를 주장했다.

이들은 "난방공사 측이 당초 협약을 어기고 광주권 SRF를 반입, 사용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주시도 18일 강인규 시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민관 협의체 합의가 없는 난방공사의 광주권 SRF 반입 계획을 재고하고 기존 합의서 내용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난방공사 측은 시운전을 위해 이틀 전에 광주권 SRF 200여t을 반입하는 등 시운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난방공사 측은 "12월 초 발전소를 준공해야 하는 공정상 시운전을 미룰 수 없어 답답하다"며 "나주시 등이 공급하겠다는 성형 SRF가 계획량에 턱없이 모자라 광주시와 구매협약을 했다"고 해명했다.

난방공사와 전남도, 나주시, 목포시 등 6개 지자체는 2013년 협약을 하고 이들 지역에서 생산한 SRF를 연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후 난방공사 측은 이들 지역에서 생산될 성형SRF가 연료 공급량(1일 440t)에 충분치 않다고 판단, 사용연료 방식을 한 단계 낮춘 비성형 SRF로 변경, 발전소를 시공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 양과동에서 생산하는 비성형 SRF를 가져다 쓰기로 구매협약을 했다.

성형SRF는 쓰레기를 압축, 고형화한 수분율 10% 이하의 압축 폐기물을 말하고 비성형SRF는 25% 이하로 성형SRF 직전 단계다.

이 발전소는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 등에 집단 열에너지와 전기공급을 위한 시설로 사업비 2천700억원을 들여 지난 2014년 착공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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