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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계시민상' 수상 文대통령 "韓 촛불국민, 노벨평화상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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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새로운 대한민국은 경제민주주의와 평화 향해 나아간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기 위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시상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9.2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아틀란틱카운슬(Atlantic Council) 주관으로 열린 세계시민상 시상식에 참석, 수상을 하며 "이 상을 지난 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대한민국 국민들께 바치고 싶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다. 세계적인 민주주의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대한민국의 촛불시민들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아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국민은 ‘사람중심 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민주주의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세계가 고민하는 저성장‧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도 세계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롭게 쓴 대한민국이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오늘 내가 받는 상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내라는 세계인들의 격려와 응원도 담겨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나서, 대한민국이 이룩한 평화의 역사를 말씀드릴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 약속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도 대한민국이 걸어갈 경제민주주의와 평화의 길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지난 겨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의 역사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었다"며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하고,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 국민들은 식민지에서 분단과 전쟁, 가난과 독재로 이어지는 고단한 역사를 이겨냈다. 마침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에 모두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국민들의 성취가, 내가 오늘 우리 국민을 대표해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960년 4·19 혁명으로 민주화운동의 깃발을 올린 한국 국민들은 그 후 장기간 지속된 군사독재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던졌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성장에 자신을 헌신했다"며 "그렇게 한국의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온 몸으로 감당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도 언급하며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평범한 상식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려는 숭고한 실천이었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용기와 결단은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절제력을 잃지 않는 성숙함으로도 빛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민주주의에서 이 시민항쟁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국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은폐된 진실을 밝히고, 광주시민들의 용기와 결단을 민주주의 역사에 확고히 새기기 위해 노력했다"며 "소수의 저항에서 다수의 참여로 도약한 한국 민주주의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힘이기도 했다. 국가부도사태까지 갔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세계 경제를 위기에 몰아넣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힘도 바로 그 광장의 국민들에게서 나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국의 민주주의는 국민주권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진전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독재정권이 빼앗았던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을 권리도 스스로의 힘으로 되찾았고, 대통령이 잘못할 때 탄핵할 권리도 스스로의 힘으로 보여줬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민주공화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를 전 세계 시민들에게 보여줬다. 이 사실이 말할 수 없이 자랑스럽고,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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