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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모바일 MMORPG 유니티엔진 ‘바람몰이’…“가볍고 접근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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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모바일 MMORPG 신작들의 상다수가 유니티엔진으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블레이드’, ‘히트’,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최근 몇 년간 히트했던 대형 모바일게임들이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제작됐던 것과 비교된다. 업계에서는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동일한 필드에서 플레이하는 MMORPG 장르의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평가받는 유니티엔진이 사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했다.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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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넥슨의 ‘액스’를 비롯해 출시를 앞둔 넷마블게임즈의 ‘테라M’, 넥슨의 ‘야생의땅: 듀랑고’, 캐럿게임즈의 ‘리버스’,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엑스엘게임즈의 ‘달빛조각사’,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MMO’ 등 다수의 대작 모바일 MMORPG들이 유니티엔진으로 제작됐다.

이는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언리얼엔진 기반 게임들이 주목을 받았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2014년 출시된 ‘블레이드’를 비롯해 2015년 ‘히트’, 지난해 12월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다수의 언리얼엔진 기반 작품이 등장한바 있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지난 3월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시장에서 언리얼엔진의 하루 사용자가 2배로 늘었고 평균 사용시간도 2배로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유니티엔진 기반의 모바일 MMORPG 개발이 활발한 이유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엔진 특성을 꼽는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맞춰 언리얼엔진도 개선이 많이 이뤄졌지만 유니티엔진이 아직은 좀 더 가벼운 구동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반이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달라 상대적으로 언리얼엔진에 비해 유니티엔진이 다루기 쉽다는 점과 모바일게임 시장 초기부터 많이 활용돼 관련 개발자가 많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MMORPG의 경우 다수의 이용자가 한 필드에 동시 접속하기 때문에 보다 가벼운 유니티엔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픽 품질도 최근 인기몰이 중인 ‘액스’의 사례에서 보이듯 고품질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언리얼엔진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개발자들이 많지 않고 몸값이 높은 것은 물론 대부분 대형 게임업체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유니티엔진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또 유니티엔진으로도 충분히 고품질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고 MMORPG 장르에서 중요한 안정성도 높이기 용이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액스’를 개발한 넥슨레드의 심기훈 디렉터도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다른 엔진에 비해 뒤처지지 않고 익숙한 인력도 많다”고 선택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물론 주요 기대작 중 언리얼엔진을 사용하는 게임들도 존재한다. 넷마블게임즈의 ‘블레이드&소울 모바일’과 ‘세븐나이츠 MMO’, 조이시티의 자회사 씽크펀이 제작 중인 ‘블레스M’ 등의 경우 언리얼엔진4를 사용했다. 언리얼엔진의 경우 시장에서 여전히 고품질 그래픽 구현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씽크펀의 경우 “원작 ‘블레스’가 언리얼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돼 모바일 버전도 언리얼엔진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래픽 품질 등이 좋은 것도 언리얼엔진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유니티엔진의 그래픽 품질이 향상됐긴 하지만 그래도 언리얼엔진이 그래픽 측면에서는 좀 더 낫다는 평가”라며 “다만 각 엔진마다 라이선스 계약 조건 및 비용 등이 차이가 있고 게임제작사의 개발진 구성 등도 편차가 있어 개별 업체별로 적합한 엔진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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