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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녹소연 “갤S8 언락폰, 한국이 미국보다 20만원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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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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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한국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갤럭시S8(갤S8) 언락폰(무약정폰) 가격이 미국보다 20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8 출시로 미국에선 구기종인 갤S8 언락폰 가격을 크게 낮췄지만 한국은 이런 이벤트가 없어 비판이 따랐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녹소연)은 한국과 미국의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나온 갤S8 64G 모델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102만8000원, 미국은 724.99달러(약 82만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금을 계산하더라도 미국은 약 780달러(약 90만원)으로 한국보다 더 저렴했다.

녹소연은 중고폰 보상판매까지 고려하면 한국과 미국 간 가격차는 더 심하게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갤S8은 최대 300달러로 중고폰 보상판매가 이뤄져 실 구매가가 424.99달러(약 48만원)까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세금을 포함해도 53만원이면 갤S8을 살 수 있다.

이밖에 미국은 이달 21일까지 삼성스토어에서 갤S 전기종 구매 고객에게 129.99달러의 Free Gear VR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신제품인 갤럭시노트8 출시에 맞춰 아마존, 베스트 바이 등 미국 주요 유통점에선 갤S8의 언락폰 판매가를 575달러(한화 약 65만원)까지 낮췄다고 녹소연은 전했다.

반면 한국은 ‘42,056 포인트 적립’ 외에 다른 갤S8 이벤트나 보상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녹소연은 비판했다. 녹소연 관계자는 “결국 한국과 미국 소비자가 갤S8을 구매할 때 약 2배 정도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은 “삼성전자는 과거 분리공시 도입을 반대할 때 글로벌 영업비밀을 최대 무기로 삼아왔다”며 “한국은 언락폰이 통신사 판매 출고가보다 10% 비싼 반면 미국은 도리어 언락폰이 20달러 정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구제품 가격 인하도 전혀 없다”며 “출시 당시 가격은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출시 후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 소비자들한테만 비합리적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민 기자 k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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