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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81세 할머니 자원봉사자, 장애인체전 하루 앞두고 세상 떠나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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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철 기자]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난 자원봉사자가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첫 자원봉사에 나서 1천708시간 동안 자원봉사 활동을 한 고 정태분(81ㆍ여) 씨는 지난 14일 자원봉사자 발대식 후 귀가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운명을 달리했다.

충주에서 열리는 체전의 성공 개최에 보탬이 되겠다며 자원봉사자로 나섰던 정씨가 체전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체전 관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그동안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오뚜기봉사단과 뚝딱우산수리봉사단에 소속돼 홀몸노인 말벗서비스를 비롯해 병설유치원 아동교육 보조, 마술ㆍ댄스 재능봉사, 우산수리 전문봉사,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등 각종 시 행사에 참여하며 각종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를 시작한 지 채 3년이 되지 않아 자원봉사 500시간을 넘겼으며 그동안 7년 3개월, 299회에 걸쳐 1천708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같은 공로로 2015년 열린 충주세계무술축제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이달의 우수봉사자상을 받았다.

장례식장을 찾은 조길형 충주시장은 "배려와 대우를 받아야할 81세라는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섰던 분"이라며"슬픔과 존경과 한없는 사랑을 담아 22만 시민을 대표해 삼가 명복을 빈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충주시는 조만간 고인의 뜻을 간직하고 기억될 만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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