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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강남 재건축 다시 꿈틀…풍선효과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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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잠실주공5단지. 사진=연합뉴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을 정조준한 정부의 ‘8·2대책’이 발표 이후 6주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로또 청약’ 등 분양 시장 열풍에 이어 전반적인 집값도 회복세에 들어선 것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다시금 달아오를 주택 시장과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가 대두된다. 다만 업계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일뿐 추가 과열 현상이 나타날 만한 여지는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째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0.01% 올라 6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가 50층 재건축 심의를 통과하는 등 일부 재건축단지 사업에 탄력을 받은 송파구가 0.09% 오르며 상승세를 부추겼다.

강남4구의 경우 강남구가 0.03%, 서초구가 0.01%, 강동구가 0.03%씩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주에 비해 하락세가 한풀꺾이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선 강남권 집값이 쉽게 꺽이지 않는데 따른 문제 의식과 함께 시장 과열 양상 조짐과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보다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집값이 한창 오르던 지난 7월 전고점보다도 더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만 해도 12억3000~12억 5000만원에 거래되던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 76㎡ 물건이 최근 16억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7월 실거래가 기준 최고 15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던 것보다도 2000만원이나 더 오른 수준이다.

최근 강남권 분양시장의 과열도 시장 우려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 7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신반포센트럴자이’ 경쟁률이 168대1의 경쟁률로 올해 서우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우는 등 강남 청약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전용면적 59㎡C 타입은 5가구 분양에 2550명이 청약을 신청, 510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3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재건축 단지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도 평균 경쟁률경쟁률 41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나타날 추가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일뿐 더이상 과열 현상이 지속되거나 풍선효과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청약 제도 개편되니까 마지막 수요가 몰린 것일 뿐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남아 있는 상황에 경제 여건도 좋지 않은데 막무가내로 오를 여지는 없다. 일시적인 거고 좀 지나면 다시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보미 기자 lbm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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