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긴 줄 ‘Long gas lines’를 일부 언론서 가스관으로 보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미 정상 통화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유엔의 대북 유류 공급 제재로) 기름을 얻으려고 북한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고 올렸다. 하지만 일부 국내 언론은 ‘long gas line’을 ‘가스관(pipe line)’으로 오역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북한-한국 가스관 사업 구상을 비판했다는 뉘앙스로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필요한 부분만 빼서 마음대로 해석한다는 뜻의 ‘단장취의(斷章取義)’란 말이 떠오른다”며 “모든 언론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외교안보 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작은 불씨(기사)가 휘발성 높은 한반도에 자칫하면 불꽃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몇몇 국내 언론이 일부 외신의 문재인 정부 비판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작심하고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발언을 인용해 “우리 언론인들이 문 대통령보다 다른 나라 정상이나 다른 나라 언론을 신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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