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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서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 개최...사드 배치 후 中 장성 첫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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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대통령 영상 축사 "북핵ㆍ미사일 도발 강력한 응징 방안 강구할 것"]

머니투데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사진=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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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태평양지역의 육군참모총장들회의와 육군관리회의인 '2017PACC&PAMS'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처음으로 중국 고위 장성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육군은 이날 "오전 11시 한·미 육군 공동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2017PACC&PAMS' 회의가 개회식을 갖고 4일 간의 일정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 날 개회식에는 공동주최자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마크 밀리(Mark Milley) 미국 육군참모총장, 서주석 국방부차관을 비롯해 아·태지역 29개국(한국 포함)의 육군참모총장과 고위급 대표단 및 내외 귀빈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PACC' 공동개최자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비전통적 안보위협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공동의 적으로서, 많은 병력과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상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3일 북한의 불법적 6차 핵실험에 이어 15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전 인류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자 도전"이라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뉴욕에서는 세계 각국 정상과 고위급 외교관들이 UN총회를, 서울에서는 아·태지역 군사지도자들이 PACC&PAMS를 개최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 해결을 위해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혜를 모으게 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준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 "지금 이 시점에 이 지역의 가장 중대하고 시급한 안보현안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만이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북핵·미사일 도발 문제를 꺼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주석 국방부차관은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유엔이 결의한 대북제재에도 국제사회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 "비전통 안보위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자안보협력을 통하여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재난, 테러 등 사람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서는 지상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1세기 민군 파트너십'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지금의 안보현실은 더 이상 전통적 혹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그리고 민간의 안보위협과 군의 안보위협으로 이분화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테러, 사이버위협,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등에서 군의 적극적 대응이 요구되고, 이의 해결이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역내 지상군이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이번 회의와 주제는 시기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불법행위'라고 비판하며 "6번째 북한 핵실험에 대해 9월 11일 유엔안보리가 북한 제재를 부과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그동안 유엔안보리가 북한에 채택한 결의안 중에서 가장 단시간 내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결의안에 대해 모든 회원국들이 충실히 시행할 것과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이 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연설 말미에서 "세계 역사를 돌이켜볼 때 어떤 나라도 만장일치로 통합된 국제사회에 그 의지를 꺾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을 북한이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중국의 장성이 사드 배치 이후 처음으로 참석해 주목된다. 중국은 사드 배치 문제로 우리나라와 갈등이 커지면서 고위급 인사의 교류가 소원해진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회의 별도 일정으로 한중 간 양자회의도 열릴 예정이어서 여기서 어떤 얘기가 오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육군은 "이날 개회식이 참가자들에게 역내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앞으로 지상군의 역할과 공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더 이상 한반도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시급한 공동의 안보위협과 도전이라는 재인식의 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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