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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한유총 휴업 철회]사립유치원 휴업 여론이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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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립유치원들의 연합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단 휴업을 예고했던 18일 유치원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지난 15일 교육부와 간담회를 한 뒤 이틀간 휴업 철회-강행-번복-철회로 오락가락 입장을 바꿨고, 마지막 휴업 철회 기자회견 직전까지도 강원·인천 등 일부 지역은 휴업 강행 의사를 이어왔다. 아이들을 볼모로 한 휴업 파동이 교육현장의 혼란과 분통을 키우다 내부 분열까지 더해져 ‘백기’를 든 것이다.

한유총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휴업, 철회, 철회 번복 등으로 학부모님들과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하고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은 “앞으로 한유총과 소속 회원들은 유아들이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유총은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반대’ ‘누리과정 지원금 확대’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중단’ ‘사립유치원 시설에 대한 사용료 인정’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18일과 25~29일 집단 휴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불법 휴업’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한유총은 전국 사립유치원 4200여곳 중 3분의 2가량이 속한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 협의체다. 한유총은 지난 15일 교육부와의 긴급 간담회를 연 뒤 휴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튿날 새벽 한유총 내 투쟁위원회는 휴업을 강행할 것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17일 오전까지도 인천·강원 지역 일부 유치원들이 휴업을 하겠다고 했으나 악화된 여론과 당국의 강경한 대응에 밀려 결국 정상 운영하겠다고 돌아섰다. 정부는 휴업 유치원에 대해서는 재정지원금을 돌려받고, 정원 감축·모집 정지·유치원 폐쇄와 같은 강력한 행정 조치를 할 방침이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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