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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유치원 집단휴업 철회에 학부모들 "아이 볼모삼는 일 결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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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재 기자] 사립유치원 집단 휴업을 앞두고 발을 동동 구르던 학부모들이 휴업 철회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학부모는 “철회하기는 했지만 학부모와 아이들을 볼모로 삼는 휴업은 결코 용납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교육부와 한국사립유치원연합회(한유총)는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유총이 18일 예고했던 휴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했던 학부모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다.

6살과 5살 유치원생 아이를 둔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을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는데 우선 원만하게 해결돼 다행”이라고 했다.

A씨는 “앞으로 아이들과 학부모를 볼모로 삼는 일은다시 없었으면 좋겠다”며 “사립유치원들이 정부와 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집단휴업이라는 실력행사로 문제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다시 재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B씨는 “지난 한 주 내내 마음을 졸이고 방법을 찾아 헤맸다”며 “겨우겨우 친정 부모님을 설득해 아이를 맡기기로 했었다. 휴업을 철회해 다행이긴 하지만 이런 소동이 다시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오는 18일과 25일~29일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책 폐지와 사립유치원 지원을 요구하며 집단 휴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14일 사립유치원 휴업에 정원감축 등을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학부모단체의 비난성명도 잇따르면서 15일 휴업 철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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