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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위기의 알뜰폰 업계…보편요금제는 알뜰폰 통해 출시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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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석 기자 = 알뜰폰 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나왔다. 최근 정부의 선택약정 25%할인,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 대상 확대, 보편 요금제 출시 등으로 기존 이동통신3사의 통신요금이 저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열등재 취급을 받는 알뜰폰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악화돼 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다.

15일 신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녹색소비자연대가 함께 마련한 알뜰폰 토론회에서 전파사용료 제도 개선, 유통 채널의 공공기관으로의 확대 등 다양한 알뜰폰 활성화 방안이 발표됐다.

발제를 맡은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전파사용료 제도를 실정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유효 경쟁이 가능한 시점까지 전파사용료를 면제한 뒤 알뜰폰의 ARPU 대비 전파사용료 부담률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유통 채널을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공공기관의 모바일 회선은 알뜰폰으로 우선 구매할 필요성도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알뜰폰이 이통사에 지불하는 망 이용 대가인 도매대가 산정 방식도 종량형 요금제에 맞춰져 있어 정액제인 현재 데이터 요금제와 맞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를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2만원대 요금으로 음성 월 200분, 데이터 월 1GB를 2만원으로 제공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이를 알뜰폰을 통해 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실제 알뜰폰 업체인 헬로모바일 등은 10GB 데이터를 월 2만원대에 제공하는 알뜰폰형 보편요금제를 이미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알뜰폰 서비스에 대한 홍보도 아직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공개된 녹색소비자연대의 온라인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8월 통신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59%로 ‘잘 알고 있다’(39%)를 크게 앞섰다. ‘모른다’는 응답은 2%였다.

알뜰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멤버십·고객센터 등 서비스 부족’이 27%로 가장 많았고, 통화품질 저하 우려(20%), 낮은 브랜드 신뢰도(19%), 정보 부족(12%)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알뜰폰 이용자의 87%는 알뜰폰의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저렴한 요금을,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서비스 부족을 각각 꼽았다. 알뜰폰 사용자의 89%는 계속 알뜰폰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알뜰폰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기본료와 요금 수준에 대해 각각 57%, 5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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