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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 "한·미 FTA 폐기 언급은 성급하고 우려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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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호혜적인 협정 위해 성실하게 대화할 것을 미국에 제의"

"한·미 FTA 통해 한·미 동맹이 경제적 동맹으로 발전"

"양국에 호혜적 효과…지난 5년 분석하면 미국도 인식할 것"

연합뉴스

문 대통령,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미국 CNN 방송 폴라 핸콕스 서울지국 특파원과 인터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kjhpr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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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미국 CNN 방송 폴라 핸콕스 서울지국 특파원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7.9.14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kjhpress@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제대로 협의도 해보지 않은 가운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미리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하거나 폐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하고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를 더 호혜적인 무역협정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개정협상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제 대화가 시작된 만큼 양쪽이 가슴을 열고 보다 호혜적인 무역협정을 위해 서로 성실하게 대화하고 협상하자는 제의를 미국 측에 드리고 싶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한·미 FTA에 대해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한·미 FTA를 통해서 한·미 동맹이 군사적 동맹을 넘어 경제적인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한·미 FTA 가 발효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전세계 교역량이 12% 줄어든 반면, 한국과 미국 간 교역액은 12% 늘었다"며 "한국의 수입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상품교역 분야는 한국이 흑자를 보고 있지만, 서비스업 교역 분야는 미국이 흑자를 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한·미 FTA 체결 이후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많이 일어나서 미국 내 일자리도 많이 창출됐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미 FTA는 한국과 미국에 모두 호혜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한·미 FTA의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면서 분석·평가하면 미국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 FTA를 더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미국의 희망에 대해 우리도 충분히 동의한다"며 "그 점에 대해 한국은 열린 자세로 미국과 건강한 협의를 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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