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업' 한유총 "우리를 적폐로 몰아가지 마라"

[서울교육청, 한유총서울지부와 면담 ]

조희연 교육감과 한유총 관계자들의 면담./ 사진=최민지

오는 18일 휴업을 예고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부가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만났지만 휴업 강행의 뜻은 굽히지 않았다. 각자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면담이 끝났다.

서울교육청은 14일 오후 3시 한유총 서울지부 관계자들과 조 교육감이 긴급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지원금 인상 이행 △유아교육비 지원을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 △사립유치원 교육과정 자율성 존중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확대 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한유총은 "집단휴업이라는 강경 카드가 없었다면 소통의 기회마저 없었다"며 "사립유치원을 적폐세력으로 몰아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유총 요구에 대해 시교육청은 난색을 표했다. 시교육청은 "요구 내용이 시도교육감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국가적 논의로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치원 지원금 인상에 대한 정부의 약속 이행에 대해서는 교육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정된 휴업을 강행할 경우 엄정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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