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메르스 74번 환자' 2년 투병 끝에 숨져…39번째 희생자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2년 전,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가 전국을 휩쓸면서 186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38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오늘(13일) 희생자가 한 명 더 늘었습니다.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이모 씨가 오늘 새벽에 숨졌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치료가 됐지만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74번 환자' 이 모씨가 오늘 새벽, 73세로 숨졌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년이 넘는 긴 투병 생활을 견뎌왔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메르스는 나았지만 폐섬유종과 심부전증 등의 후유증이 발병했고 최근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이 씨 가족들은 4명이나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이씨의 부인 김씨가 2015년 5월 급체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73번 환자가 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씨는 부인을 간병하다 감염됐고 병문안을 왔던 딸과 사위도 차례로 환자가 됐습니다.

특히 이씨의 딸은 당시 만삭인 상태에서 감염돼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74번 환자 아내 : 한 가정의 평화를 완전히 빼앗아 가버린 거예요.그 단란했던 가정이… 애들은 애들대로 그 아픔은 아무도 몰라요.]

2년 전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모두 186명이 감염돼 이중 38명이 숨졌습니다.

이 씨는 메르스로 인한, 39번째 희생자가 됐습니다.

이정엽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