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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태풍 '마링'이 강타한 필리핀, 3명 사망…관공서 휴업, 증시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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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12일(현지시간) 마닐라 인근 바코르 시에서 주민들이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면서 거리를 걷는 모습. 필리핀 당국은 폭우 여파에 일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증시를 휴장키로 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태풍 '마링(Maring)'이 필리핀을 강타해 마닐라를 비롯해 인근 지역 학교와 관공서에 휴교령과 휴업령이 내려졌다. 또 10대 형제를 포함한 세 명이 사망하고, 금융시장은 휴장됐다.

12일 CNN필리핀, 래플러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작된 '마링'으로 현재 16개의 지역에 1등급 폭풍경보가 내려졌다.

필리핀 기상청은 "오늘 새벽 '마링'의 강수량이 절정에 달했지만 여전히 폭우 위험이 있으므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마링'은 이날 오후 시속 15km의 속도로 마닐라를 지나고 있으며 최고 풍속은 한때 시속 100km를 기록했다.

케손주와 리살주에서는 사망자가 보고됐다. 홍수 가능성이 있는 저지대에 발효되는 '황색 호우경보'가 내려진 케손주 루세나 시에서는 이날 한 종합병원이 무너지면서 근처 가옥 세 채가 파손됐다. 그 중 한 집에 살고 있던 3개월 난 갓난아기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다른 두 채의 집에서도 1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리살주 따이따이 지역에서는 10대 형제가 동시에 숨졌다. 강가 기슭에 살고 있던 17살, 14살 형제는 이날 새벽 산사태에 휘말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도시 기능도 마비됐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닐라, 칼라바르손, 중앙 루손섬에 있는 정부기관의 업무를 일시 중지시켰다. 필리핀 증권 거래소 역시 휴장됐다.마닐라에 있는 학교들은 수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오는 13일 태풍 '마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본부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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