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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부산 6시간 폭우에 붕괴·침수·정전 잇따라…1047개교 임시휴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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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1일 오전 부산지역 폭우로 연제구 온천천 둔치가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 지역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2017.9.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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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지역에 11일 오전에만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위에 물이 불어나 차량이 떠다니고 주택 건물이 연달아 붕괴되는 등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모두 232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호우경보'는 해제됐지만 침수피해 관련 지원요청이나 신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침수피해 신고가 오는 12일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비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급격히 강수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시간당 최대 강수는 오전 8시 33분 기준 영도구로 116㎜의 비가 60분 동안 한꺼번에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1시 57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는 맨홀에 차량이 빠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11시 7분쯤에는 해운대구 좌동에서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10시 20분쯤 부산 중구 동광동에 있는 한 2층 주택건물이 무너지면서 인근 2채를 덮쳐 순식간에 주택 3개동이 주저앉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택 내부에 있던 한 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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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0시 20분쯤 부산 중구 동광동에 있는 한 주택 2층 건물이 폭우에 무너지면서 옆에 있던 주택 2개동을 덮쳐 함께 붕괴됐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조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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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부산지역 집중호우로 서구 서대신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 전봇대가 파손되었다. 이 사고로 주택가 일대가 정전되었다. 부산은 이날 시간당 80mm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2017.9.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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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20분쯤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 있는 한 도로에 세워진 전신주가 강한 비바람에 쓰러져 일대에 전기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오전 8시 30분쯤에는 서구 천마산터널공사장 주차장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을 덮쳤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오전 9시 10분쯤 집 안에 물이 들어와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노인 2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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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인근의 도로가 쏟아진 폭우로 인해 침수돼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독자 정승기씨 제공) 2017.9.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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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인근의 도로가 쏟아진 폭우로 인해 침수돼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독자 양광민씨 제공) 2017.9.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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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8시 30분쯤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대형 백화점 후문 도로에서 차량 3대가 물에 잠겨 구조요청이 들어왔다. 소방대원이 배수펌프를 들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운전자와 동승객 등은 이미 자력으로 차량 바깥으로 대피한 상태였다.

오전 8시 8분쯤에는 사하구 장림동에 있는 한 도로에서 트럭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쯤에는 부산진구 범천동에 있는 노인정 내부에 할머니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전 7시 50분 쯤에는 부산진구 범천동 가야굴다리 삼거리에 물이 차올라 차량이 떠다녔고 오전 7시 27분쯤에는 연제구 거제동에서 굴다리 하부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에 갇힌 채 나오지 못한 운전자와 동승객 등 6명이 구조됐다.

한편 이날 부산시교육청은 오전 6시 50분쯤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되자 부산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임시휴업'하도록 조치했다.

시교육청은 처음에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하도록 조치했으나 등교시간 폭우가 심하게 내리자 교육감 지시로 임시휴업하도록 통보했다.

이날 부산지역에 있는 모든 유치원 404곳, 초등학교 308곳, 중학교 174곳, 고등학교 144곳, 특수학교 15곳 등 모두 1047개교가 입시휴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학교 임시휴업' 공지가 늦게 전달되면서 이미 집을 나섰다가 등굣길에 큰 불편을 겪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폭주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이미 등교한 학생들을 상대로 교내 독서활동을 지도하고 오후에는 교사 인솔아래 귀가조치했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에는 오전 5시부터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오전 6시 50분쯤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폭우는 약 6시간만인 낮 12시 30분쯤 되어서야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부산 영도구는 358.5㎜, 가덕도 283.5㎜, 해운대 232㎜, 북항 248㎜, 대연동 271㎜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대표 관측기관인 대청동 관측소에는 일일 강수량이 263.2㎜로 기록됐다.

호우경보는 오후부터 해제됐지만 이날 오전 6시 50분부터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여전히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부산지역에 늦은 오후까지 곳에 따라 최대 30㎜가량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해안가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물 관리와 높은 파도로 인한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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